마이크 대신 식칼 잡은 김태수, 무명전설 국악 트로트 가수의 눈물겨운 현실
국악 트로트 가수 김태수를 기억하는가. MBN '무명전설'에서 신들린 꺾기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바로 그 가수다. 10살 때부터 각종 국악 대회를 휩쓸었던 신동 출신으로,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도 탄탄한 실력파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갑자기 무대를 떠났다. 이유는 다름 아닌 부모님 때문이었다. 날이 갈수록 치매가 심해져 아이처럼 되어가는 어머니, 그리고 암 투병 중인 아버지 곁을 지키기 위해 김태수는 고향 양평으로 내려왔다. 현재 그는 친누나가 운영하는 불고기 식당 주방 일을 도우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몸이 녹초가 될 때까지 일하면서도 부모님 곁을 지키는 김태수의 효심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임영웅, 바쁜 일정 쪼개 양평까지 직접 찾아갔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장면이 하나 있었다. 김태수가 일하는 식당 벽면에 걸린 친필 사인이었다. '태수 씨 늘 화이팅'이라는 따뜻한 문구와 함께 적힌 이름, 바로 임영웅이었다. 임영웅이 김태수의 소식을 듣고 직접 양평까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정상급 가수가 빽빽한 일정 속에서도 동료를 위해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는 사실에 팬들은 크게 감동받았다. 한 팬은 "영웅이는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아름답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임영웅의 따뜻한 의리가 다시 한번 증명된 순간이었다.


이찬원까지, 트로트 가수들의 진짜 의리가 식당 벽을 가득 채웠다
더 놀라운 건 임영웅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찬원을 비롯한 수많은 트로트 가수들의 친필 사인이 그 식당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한다. 동료를 절대 혼자 두지 않는 트로트 가수들의 진짜 의리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김태수는 신곡 '예쁜 엄마'를 준비하며 다시 무대에 설 날을 꿈꾸고 있다. 국악 신동 출신의 실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김태수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과, 그 곁을 묵묵히 지켜준 임영웅·이찬원의 따뜻한 우정이 오늘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